
Canon / Canon EOS-1D Mark II N / 2008:04:06 / 14:49:39 / Auto Exposure / 683x1024 / F7.1 / 1/800 (0.001) s / ISO-100 / 0.00EV / Auto WB / Flash not fired / 90mm / 5mm
오후 햇살이 가득한 봄날...
유채와 벚꽃이 머물다 간자리를 뒤로 하고 한적한 바닷가를 찾았다.
아직 초여름이 오기전이라 날씨는 제법 쌀랑했지만
한가족이 바닷가에 소풍을 나왔다.
아빠가 파라솔를 펴놓고 모래성를 부지런히 만들어 놓고 잰걸음으로 낚시채비를 하고
방파제 쪽으로 가고난자리에

올망졸망 꼬마둘~~
이내 모래성을 차지하고

아이들은
모래성에서 한참을 머물러 장난치면서 모래성을 다시 쌓았다 부수기를 반복한다

막둥이를 등에 업고 한손엔 양산 대용으로 우산을 들고 아이들의 모래성으로 왔다.
등에 업힌 꼬맹이도 함께 놀고 싶었는지 작은 허리를 굽혀 웅얼거린다
엄마가 힘들어 하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엄마가 자리를 잠시비운 사이에 동생인듯한 꼬맹이가 쉬~~를...
그리고...

낚시를 즐기고 있는 아빠를 향해 울면서 작은 모래톱을 지날때 밀물의 흔적에 그만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런 아이를 엄마는 재빨리 발을 둥둥 걷어 올리며 작은 아이에게로 향하고 있지만
아빠는 그저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다.

그리고 등뒤에서 칭얼 거리는 아기을 업은채로 아이들의 성으로 데리고 왔다.
꼬맹이들은 이내 모래장난 에 빠져버리고...

엄마의 헌신적인 가족사랑으로 잔잔한 파도처럼 ~~
가족은 여유로운 휴일의 오후를 즐기는듯
따스하게 내리는 오후 햇살과 수평선 너머의 하얀 안개와 동화 되고 있었다.
엄마....
어머니...의 사랑이 바다보다 넓고 깊음이 있다는 소중함을 담았던 휴일의 바닷가 에서 웅크리고 앉아 스케치 하던날~~
그들의 작은 행복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으니 불혹의 나이 인데도
당신이 더욱 그립다.
늘 부르고 싶은 이름 ....어머니.....!!
♤ 山 海 / 김. 유.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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