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가 물을 먹고 쑥쑥 자라야 할 때, 가뭄이 들면
말라버린 냇가에 물웅덩이를 팝니다.
긴 막대 끝에 양철통을 달고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 이쪽을 누르면 저쪽이 올라가
위쪽의 논에 물을 퍼 올립니다.
땀이 비 오듯, 손바닥이 벗겨질 때까지 바짝 말라 갈라진 논은 물을 받아들이질 않습니다.
아무리 퍼 올려도 어디론가 스며들어버려 고이지 않고,
논바닥 전체로 흘러가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물이 퍼져 나가고 온 논에 물이 고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도 그렇습니다.
배우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기쁨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아무리 애태워도 스며들기만 할 뿐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때가 되면 변화가 일어나고 기쁨이 퍼져 나갑니다.
이것을 "인내"라고 합니다.
메마른 논바닥에 고마울 물을 대듯 사람사이에서도 꼭 그 같은 맘으로 노력하고 인내한다면
어느순간부터 서로의 맘에도 고마운 맘의 물이 고여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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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두루 뜻 깊은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늦은 6시 30분 초원
- 여름철 수요증가로 삼겹살값이 장난이 아니랩니다. 양심껏 적당히 취하시길!
- 참석여부는 여쭙지 않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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